연초 장성군수와 군민과의 대화의 장에서 사람들은 수많은 ‘말’을 쏟아냈다. 새해 군정 계획의 희망에 찬 말, 덕담을 담은 인사말, 주민들의 건의사항과 약속, 국회의원 예비후보들의 지지를 호소하는 말 등.그중 국회의원 예비후보들의 말은 작은 파장을 일으켜 선거법위반 논란으로 번졌고, 괴상한(?) 대한민국 선거법은 ‘마이크’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후보들에게 ‘경고’를 날렸다.말에는 그 사람의 인품과 철학과 삶이 담겨있다. 신중함을 아무리 강조하더라도 부족하지 않은 것이 ‘말’이다. 그러한 신중함은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에 맞는 말과, 말하
영화를 보는 내내 한숨만 내쉬었다. 영화가 끝나도 관객들은 좀처럼 자리를 뜨려하지 않는다. 마지못해 무거운듯 몸을 일으키는 관객들.관객들은 분노한다. 상실감과 허탈감, 무기력함이 뒤범벅된 허전한 심정을 어쩌란 말이냐.비겁한 정치인들, 교활하고 뻔뻔한 반란군들, 그리고 육군본부 벙커 안에 모인 무기력하고 영혼 없는 사람들.그들에게 국민은 없었다. 오로지 권력에 대한 탐욕과 사악한 욕망, 뻔뻔함, 무기력함이 분노를 유발한다. 그리고 그날 밤 이후 펼쳐지는 역사를 생각하면 탄식이 나온다.실화를 모티브로 만든 영화이기에 우리는 결말을 너무
고령화 추세가 가속화하고 있는데 우리사회는 노인을 위한 대책은 미비하기만하다.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 2000년 65세이상 노인인구가 전체인구의 7%를 넘어 첫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이래 2022년 17.5%인 812만5천명으로 노인인구 비중은 빠르게 증가했다.2025년에는 20.3%로 우리나라는 ‘초고령사회(노인인구 20% 이상)’에 진입한다. 이른바 ‘베이비부머’ 세대로 불리는 1955년~1963년 사이 출생자들이 본격적으로 고령층에 진입하는 시기와 맞물려 세계에서 유례가 없을 정도로 빠른 속도다.초고령사회의 가장 큰 문제
군의회는 지역민의 대의기관으로서 군정에 대한 감시와 견제, 조례 제정, 민원 해결 등을 토대로 지역에 봉사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또한 군의 살림살이인 예산에 대하여 견제, 감시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그런 면에서 군의원은 ‘정치인’이 아닌 ‘살림꾼’이어야 한다. 군 예산집행에 있어 공 개념이 확실해야하고, 군수와 함께 지역발전을 위해 협조하고 때론 견제하면서 지역을 위하는 바람직한 의원이 되어야 한다.살림꾼인 군의원의 역할론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소통이다. 주민과의 소통, 집행부 공직자들과의, 동료 의원들과의
민간대행기관에 업무 위탁, 기숙사형 숙소 운영‘외국인 계절근로자 지원 조례’ 제정도 서둘러야농어촌 고령화와 일손부족 해결을 위해 외국인 근로자는 반드시 필요한 인력이다. 하지만 외국인 근로자와의 상생보다는 한시적 노동자로 접근하여 근로자의 무단이탈 등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최근 외국인 근로자의 무단이탈로 오히려 농작물 수확시기를 놓치는 등 농가에 피해를 안겨주는 사례가 발생해 계절근로자 운영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전북 고창군에서는 지난 4월 배정받았던 네팔 출신 계절 근로자들이 보름 만에 모두 잠적해버려 농가가
쌀값이 급락하고 있다. 통계청이 집계한 이달 5일 기준 산지 쌀값(20㎏)은 4만1185원으로 작년 9월 5만4758원보다 25% 하락했다.올해도 벼농사가 풍년이라고 하니 쌀값은 더 떨어지게 생겼다.농민들은 남는 쌀을 정부가 매입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전국 쌀 창고가 이미 가득 찼다. 가격은 떨어지고 창고엔 안 팔린 쌀이 가득한데 생산은 줄지 않는다.농민들은 연일 정부를 향해 ‘쌀값 폭락 방지 및 가격안정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쌀값 하락폭이 45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비료대·농약대·유류대·인건비는 천정부지로 오르
지난달 법제처가 선정 발표한 전국 ‘우수 조례 30건’에는 ‘청년농업인 육성 및 지원 조례(전라북도)’가 눈길을 끌었다. 전북도의 ‘청년농업인 육성 및 지원 조례’는 농업의 미래 성장산업화 부문 51건의 우수 조례에도 포함됐다.이들 ‘우수 조례’들은 정부의 국정과제 관련정책들이 담겨있어 국정운영 전반에서 조례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현재 전국의 243개 지방자치단체 중 ‘청년농업인 육성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해 시행하고 있는 자치단체는 60여 곳으로 24% 수준이다.우리 장성군은 아직 ‘청년농업인 육성 및 지원 조례’를 제
‘고향사랑기부금에 관한 법률(고향세법)’이 지난해 9월28일 국회를 통과했다. 고향세 도입 논의가 이뤄진 지 10년 만이다. 시행시기는 2023년 1월1일이다.시행 6개월을 남겨두고 전국의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고향세의 성공적 정착을 위한 준비에 분주하다.민선 8기 새로운 임기를 시작한 각 자치단체장들과 지방정부는 향우 또는 도시민들의 적극적인 호응을 이끌어내고, 기부금을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시스템 마련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향세란 도시민들이 고향이나 본인이 원하는 지방자치단체에 자발적으로 일정액의 기부금을 내면 세금 감
역대 최소표차 대선 패배인 만큼 아픔과 절망도 그만큼 클 수밖에 없다. 안타까운 대선 석패를 호남민심은 과연 어떻게 받아들일까.아쉬운 패배였지만 초접전 상황을 만든 1등 공신은 호남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임을 부정할 수 없다. 대선 전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후보가 호남에서 20%를 넘나드는 지지율을 보이기도 했으나, 최종적으로는 이재명 후보가 광주에서 84.82%, 전남에서 86.10%를 득표하여 각각 12.72%, 11.44%를 득표한 윤석열 당선자를 크게 앞질렀다.광주·전남의 득표율은 민주당 뿐 아니라, 지방선거 출마예정자들에
선거 연령 하향에 이어 피선거권 연령마저도 18세로 낮추면서 10대들도 국회의원, 도의원, 군의원, 자치단체장, 교육감 선거에 출마할 수 있게 됐다. 이른바 청소년들도 정치무대에 나설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신선한 퍼포먼스도 있었다. 광주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원장에는 ‘낭랑 18세’ 고3 학생 남진희양을 임명해 화제가 됐고,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는 고3 학생 김민규군이 시민대표로 나서 연설 해 주목을 받았다.또 생활정치의 최일선에 있는 통·반장의 연령제한을 만18세로 바꾸는 조례안이 한 기초의회에서 발의돼 화제
2000년대 디지털미디어 시대가 열리면서 미디어 환경이 다변화되고 언론매체 수요자들의 기대와 요구도 시대에 따라 많이 바뀌었다.이 순간에도 언론은 변화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디지털미디어의 무한한 확장성이 변화를 주도하면서 다양한 형태의 SNS를 통해 주민 누구나 독자이자 기자가 되는 세상이다.그러나 정보의 홍수, 언론매체의 홍수, 공해로 여겨질 만큼 정보와 매체가 넘쳐나는 와중에도 미디어 수요자들, 독자들은 갈증을 느낀다. 독자들이 갈증을 느끼는 이유는 뭘까?신문사에 첫발을 내딛던 시절을 잠시 떠올려 본다.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